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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그럼에도. 유기농 재배를 통해 새로운 농업의 길을 만드는 “그래도팜”
    푸드 마케터의 팬트리 2022. 7. 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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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자 중심의 판매
    토종 씨앗.. 이런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페이지와 계정을 팔로우 하던 중
    그래도 팜을 만났습니다.

    (참고로, 이 분야의 많은 좋은 정보를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님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얻고 있어요. )
    https://www.facebook.com/junghoon.moon.3

    그래도팜을 단순히 유기농 토마토를 재배하여 판매하는 곳이라고
    한정하기엔 그 고민의 깊이와 행동하는 열정을 다 담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팜”의 이름은 40년 넘게 유기농으로만 농사를 지은 부모님의
    고집과 신념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그래도 해봐야지” “그래도 그럼쓰나”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부모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말이지요. 대를 이어 고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이어받은 것만도
    존경스러운데, 그 의지와 철학을 담은 그 이름조차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출처: 그래도팜 홈페이지

    마케터를 업으로 살아오던 원승현 대표님
    “유기농”이라는 단어조차 생경하던 시절부터 외길을 걸어 온
    부모님의 농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기 위해
    고향인 영월로 내려와 가업을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래도팜의 브랜딩에는 마케터스러운
    감성적인 면모들이 많이 녹아 있어요. 물론 전략도 확실하구요.

    원대표님이 그래도팜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처음 선보인 “기토”라는
    이름의 방울 토마토는
    그 동안 먹은 방울 토마토 (대추 토마토)들이 모두 가짜였나 싶을 정도로
    신선한 단맛과 향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기름진 땅에서 수확한 신선한 토마토기에 가능한 맛이었지만,
    또한 철저한 예약 구매로 진행한 주문/배송 시스템으로
    가장 완벽하게 익은 토마토를 가장 신선하게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년 12월 처음 먹은 그래도팜의 기토

    수확량에 따라 몇 주씩 배송을 기다려야 했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팜은 지금도 주문을 받고 수확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고해 주는
    “생산자 중심”의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기토를 통해 확실한 브랜딩을 인지시킨 그래도팜은 거침없이 전진 중입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프로그램인 토마로우 (tommorow)를 오픈했고,
    농가에서 씨앗을 직접 채종하여 재배하는 “다양성 재배” “에어룸 heirloom” 토마토를
    선보였습니다.

    저는 처음 에어룸 토마토를 들었을 땐 수경재배처럼, 땅에서 자라지 않는 (air room)을 상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간 예상이었어요.

    지난 주 받은 그래도팜의 에어룸 토마토. 종합선물세트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오픈했다.


    에어룸 토마토가 지향하는 “종의 다양성”은 왜 중요할까요?

    현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건 생산성과 (얼마나 많이) 상업성 (균일한 품질로 안정적인 판매)입니다.
    이런 생산성과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개량”된 품종들이 오늘날 우리가 마트와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다수의 과채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개량 씨앗들은 자연적인 채종 (씨를 받아냄) 방식이 아닌
    로열티를 지불하는 씨앗을 구매하여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3~5개의 품종들이 대다수의 시장을 점유하고,
    이는 결국 종의 다양성을 소멸시키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의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단일 품종의 재배는
    모든 “획일화”에서 비롯된 문제가 그렇듯이 한 번의 병충해로도
    종이 소멸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의 종 소멸도 생태계에
    장기적인 큰 위협이 될 수 있죠.

    에어룸 토마토는 다양한 토마토종에 대한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토마토와 전혀 다른 다양한 품종들을 만날 수 있지요.

    마치 와인처럼 토마토들은 품종과 재배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집니다.

    출처: 그래도팜 홈페이지


    그래도팜의 에어룸 토마토를 올린 게시물에 서울대 문정훈 교수님과 제 제인이 동시에
    올리브유와 소금,후추만!! 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네, 조리나 주스보다는 과육의 신선한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게 확실히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힐빌리와 블러시, 범블비 등 몇종류의 토마톨르 골라
    좋은 올리브 오일과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살짝 곁들여 먹으니
    그 하나의 접시만으로도 풍성한 맛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가득해 졌습니다.

    (사실 양이 좀 있어서, 몇 개의 완숙 토마토는 살짝 데쳐 레몬 절임을 해두었어요. )

    밤에 시키면 새벽에 문앞에 오는 새벽 배송이 흔한 시대지만,
    “내일부터 에어룸 토마토가 배송됩니다”라는 문자가 언제 올지 몰라
    기다리는 재미도 꽤나 즐겁습니다. 왜인지 무언가 펀딩을 하거나 공모주를 사는 듯한
    느낌도 괜시리 들구요.
    그리고 최근에 마켓컬리에서 희소가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카테고리에
    이 그래도팜의 에어룸 토마토를 예약 구매 하도록 업데이트 해둔 모양이에요.
    (역시 마켓컬리의 안목과 실행력이란!!)

    그래도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구매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매가 아니어도, 토마토가 가장 맛있는 이 여름의 계절
    꼭 한 번 그래도팜의 토마토를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tomarrow.com/index

    그래도팜

    강원 영월 유기농 에어룸 토마토 체험농장 Since 1983

    tomarr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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