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요즘은 베이글이 대세, 마곡 베이글리스트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마케터의 맛집일기 2023. 12. 12. 11:32
    반응형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팀원들과 마곡 베이글맛집 

    베이글 리스트에 다녀왔다. 

     

    런던베이글, 니커버커베이글, 코끼리 베이글과 함께 요즘 가장 핫한 "베이글"의 

    트렌드를 책임지고 있다는 베이글리스트😊😊😊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긴 웨이팅 줄이 있다고 해서, 

    비를 뚫고 잰 걸음으로 도착. 비가 와서 인지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고 

    테이블 좌석도 남아 있었다. 

     

    "베이글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 거 처음 봐요"

    집이 근처라 자주 왔다던 팀원이 매대에 베이글 종류별로 다 있는 거 처음 봤다고

    엄청 좋아한다. 시장조사 차 나온거라 법카 찬스도 있으니 

    이것저것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베이글을 종류별로 알차게 담는다. 

     

    디스플레이인듯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베이글, 판매 상품이다.

     

    "가 본적은 없지만 가보고 싶은 프랑스 시골 감성"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프랑스적인" 감성은 매장 내부에도 잘 녹아져 있다. 

    프랑스 어디 시골 (가본 적은 없다) 집에 온 것 같이 빈티지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세심하게 잘 챙겨 넣은 

    디테일들이 공간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한 껏 높여 준다. 

    어느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컨셉에 충실한 공간. 비오는 날이라 더 따뜻했다.

    "쫄깃함의 정답을 찾은 베이글"

    최근에 런던베이글을 다녀와서인지, 자연스레 비교를 많이 하게 된다. 

    두 곳 모두 탑클래스의 베이글이다. 쫄깃하고 묵직한 베이글에 다양한 토핑과 샌드를 넣어 변주를 준다. 

    굳이 우위를 따지자면, 런던베이글은 외양도 화려한 뉴요커의 느낌 (브랜드는 런던이지만)이고 

    베이글 리스트는 티내지 않지만 멋스러움이 배어 나오는 프렌치 시크라고 해야 할까? 😅

     

    함께 간 팀원들은 쫄깃함의 정도가 베이글리스트가 한 수 위라며 베이글리스트에 손을 들어줬다. 

    특히 블루베리 베이글이 가장 인기가 좋았는데, 과하게 달지 않는 블루베리 퓌레가 들어간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반으로 가른 베이글을 뒤집어 평평한 면에 치즈를 잔뜩 올리고, 햄과 적양파를 샌드 한 업사이드 다운 베이글이 제일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베이글 샌드위치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판으로 나온 빅토리아 베이글도 재밌었는데, 영국식 케이크인 빅토리아 케이크를 모티브로 베이글로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콘셉트가 좋았다. 베이글을 케이크 스펀지로 쓴 아이디어도 훌륭했지만 맛도 좋았다. 

    진짜 맛있었다. 고소하고 달고 짠 맛 밸런스가 환상적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나온 빅토리아 베이글

    브런치로 함께 먹을 수 있는 스프와 샐러드, 커피들도 모두 훌륭했다. 

    브런치 한상~

    정확히 비교해 보진 않았는데, 베이글리스트가 런던베이글 대비 가격은 10% 정도 낮은 것 같았다. 

    런베의 주 거점이 강남 지역임을 감안하며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서비스의 디테일인데, 일전에 산청에 갔을 때도 느꼈지만 

    같은 메뉴와 서비스라도 "난 이런 메뉴다" " 난 이렇게 이용해 달라"라고 세련된 넛지를 넣은 

    콘텐츠들은 전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좋게 만들어 주는 장치이다. 물론 영리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당일에 따뜻하게 먹으라는 당연한 얘기를 예쁘게 말하고 있다.

     

     

    "과하지 않게 , 하지만 자기주장은 강한 브랜드"

    베이글리스트도 요즘 인기 많은 F&B 매장들처럼 콘셉트가 중심이 브랜드이다. 빈티지한 유러피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베이글은 미국빵인데... ^^:;) 공간과 메뉴, 서비스를 전달한다. 

    그런데 왜인지 다른 컨셉츄얼한 공간들과는 달리 베이글리스트의 경험은 편안하고 따뜻하다. 

    인플루언서들과 사진 촬영으로 가득 찬 다른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들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없다. 

    (이런 곳에 가면 정말 빨리 나오고 싶다...... ㅜ ㅜ ) 

    베이글 집이니만큼 맛있는 베이글이 있고, 너무 과하게 자기 과시를 하며 드러내지 않는 공간이 있고, 

    재치 있고 세련되게 배치한 디테일한 서비스들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서 가까우니 가끔 퇴근길에 (웨이팅이 없을 때) 들러 블루베리 베이글 하나씩 사가야겠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